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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컬파워뉴스] 이현민 기자 = 제주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깨끗하면서 이국적인 청정 이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일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청정 자연을 머금고 있는 제주는 힐링의 장소로서 부족함이 전혀 없다.
또한 제주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다양한 테마 박물관이 많으며, 동남아에서나 볼 수 있는 아열대 나무들, 그리고 검은색의 화산돌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 제주만의 독특한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제주는 또한 섬 자체가 볼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도중에 운전을 멈추고 내리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는 곳들이 많은 곳이 제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소개할려는 오설록 티뮤지엄이 도중에 운전을 멈추고 싶은 욕구가 드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오설록 티뮤지엄은 지난 2001년 개관된 국내 최초 차(茶)문화 박물관이다.  
안에는 전통 찾잔들과 녹차와 관련된 먹거리 및 카페, 녹차 시음공간등이 마련되어 있다.

사실 녹차하면 전라도 보성의 녹차를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가 따뜻한 기온, 높은 강수량, 유기질 토양 등의 기후 조건으로 인해, 중국 절강성, 일본 시즈오카 현과 더불어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꼽힌다는 것을 아시는가...

이밖에도 제주섬은 추사 김정희가 유배시절 차를 가꾸고 많은 다인들과 차를 통해 교류하
다선삼매(茶禪三昧-오직 차 마시는 일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에 이르러 많은 작품을
생시킨 유서깊은 차 유적지이다. 적당한 기후 및 깨끗한 환경으로 차를 생산하는데 더없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오설록 티뮤지엄은 추사가 차를 마시
며 작품을 구상했던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이다.

오설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원이라 할 수 있겠다. 면적이 무려 330만㎡에 이른다. 
방대하고 잘 관리된 녹차밭이 끝없이 펼쳐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진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내 입구에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통 찻잔들과, 전세계의 차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찻잔들이 잘 전시돼 있다. 그리고 녹차를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곳도 보인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녹차와 관련된 것을 파는 카페가 보이는데, 이 곳에서 산지에서 마실수 있는 신선한 녹차와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오설록 티뮤지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하절기 오후 7시)까지 개관하며 연중 무휴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에 위치해 있다.

piercee@ilp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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