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로컬파워뉴스] 김선재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9일 “한국은 도전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같은 제목(Korea:Economic Growth Fundamental Remain Strong, Despite Challenges)의 보고서를 통해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포함한 보고서와는 별도로 해당 국가의 주요 이슈를 분석한 수시 보고서이다.
 
 무디스는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문제로 지적됐던 대외취약성이 충분한 외환보유액, 은행의 리스크 관리제고, 대외채무 축소 등을 통해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불안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 투자처(safe haven)’로 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경제가 총고정자본형성 증가,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품질 위주의 높은 수출 경쟁력, 브랜드 경쟁력 제고,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 등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등에 힘입어 2012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이런 노력들이 2014년도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 위축 등 부정적 경제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경제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구조개혁 노력에 힘입어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여성·청년 고용지원,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부문 활성화는 물적·인적자본 감소 등 구조적 문제에 따른 한국경제의 활력 저하를 개선할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2014~2015년 성장률을 3.8%로 전망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한 구조개혁이 성공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에는 한국의 구매력평가기준 1인당 GDP가 일본, 프랑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도전요인으로 공공기관·가계 부채를 지적했으나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공공부채 감소를 위한 전(全)부처적 노력으로 한국 신용등급의 주요 제약요소인 정부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고 특히,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과 ‘공공부문 통합부채 산출’ 등이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가계 부채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의 제2금융권 대출 증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우려요소는 있으나, 최근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가계부채 구조개선 대책’, ‘국민행복기금’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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