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LPN로컬파워뉴스] 홍준용 기자 = 중앙일보수석논설위원을 역임한 신성호 6월 항쟁 당시 기자는 오늘(10일) 오후 8시경 페이스북에 이와 같이 회고 했다.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감회가 남다르네요. 그 출발점에 제가 신문기자 시절 특종으로 세상에 처음 알린 서울대생 박종철 군의 억울한 죽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6월 항쟁으로 우리는 마침내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민주화는 우리에게 갈망의 대상이 아닌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박종철'이란 이름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대통령을 국민 손으로 뽑는 직선제 개헌,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 가입, IMF 외환위기 등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들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념과 지역으로 갈리고, 경제적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면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많은 젊은이들이 '수저계급론'에 공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30년 전 청년 박종철과 6월 항쟁 시민들이 꿈꾸던 세상과는 아직도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6월 항쟁과 민주화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가 아닌 아직도 살아있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사진= 신성호 전중앙일보수석논설위원>

6월 항쟁은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완의 6월 항쟁과 민주화를 완성하기 위해선 이제 분열과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고 모두가 힘을 모아 통합의 사회,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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